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불볕더위에 더윗병에 걸린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그중 온열진질환자가 급증하는데, 이는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등의 질환이다. 질병청에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1. 열사병
뜨거운 환경에서 체내에서 발생된 열을 배출하지 못하여 생기는 증세를 말한다. 섭씨 40도 이상의 습한 환경에서 증상이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몸의 단백질이 변성되어 즉시 의식이 흐려지며 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저혈압, 탈수 증상이 일어나 구토, 설사를 동반하여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진다.
열사병에 걸렸을 때는 체열을 내리는 게 급선무다. 옷을 벗고 몸을 차가운 물에 담그거나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차갑게 해 주거나, 시원한 바람을 쐬어주는 등 체열을 내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단, 물을 포함한 음식물 섭취는 금물이다.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입술이나 입가에 적셔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2. 일사병
강한 햇볕 따위에 오래 노출되어 생기는 병이다. 여름철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며,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할 수는 없지만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사망까지는 가지 않으나 몸의 수분이 많이 부족해져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어지럼증, 두통 등을 유발한다. 그러나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는 일사병 증세가 나타나기만 해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일사병에 걸렸을 때는 열사병처럼 신체온도를 내리려 얼음이나 얼음물 등을 몸에 직접 끼얹어서는 절대 안 된다. 심장질환이나 다른 심혈관계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치명적이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작스러운 냉기에 근육이 갑자기 수축되어 심장마비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둘러 그늘로 옮기고 옷을 헐겁게 해 주어 최대한 피부에 바람이 노출되게 한 다음, 모세혈관이 많이 지나가는 손바닥, 발바닥을 계속 냉수로 적셔주어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얼음이 있다면 직접 몸에 대지 말고 수건에 싸서 대야 한다. 절대 몸에 집적 닿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생명에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
3. 냉방병
냉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 질환을 말한다.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단 여러 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본다. 극명한 온도차이가 반복됨으로써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생기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냉방병 예방법으로는 실내외 온도차를 5~6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5~6도 이상의 온도 변화가 일어나면 적응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바깥 기온을 고려해 실내온도를 24~27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루 3번 30분 이상 실내온도를 환기하고 냉방기기도 한 달에 2,3 회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냉방기에 서식하던 레지오넬라균이나 곰팡이가 공기 중에 퍼져날 수 있으므로 필터 청소는 2주에 한번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