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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태어날 때 생겨난 세포가 아직도 남아있을까?
    과학 2023. 6. 30. 10:30

    태아

     

     

    1. 태어날 때 생겨난 세포가 아직도 남아있을까?

     

    우리 몸에는 100종 이상의, 약 40~70조 개의 세포들이 생성된다.

    정자와 난자, 적혈구처럼 하나의 세포로서 기능하는 것이 있고,

    신경조직이나, 상피조직 등에 있는 세포들처럼 여러 개의 세포가 모여 기능을 하기도 한다.

    또 더 많은 세포가 모여 심장, 폐, 소장, 대장 등 여러 장기기관을 만들기도 한다.

    이 모든것은 우리가 태어날 때 만들어지는데,

    과연 신생아 때 만들어졌던 세포가 아직도 살아남아 있을까?

     

     

     1) 아직 한번도 죽지 않은 내 몸의 세포

     

    우리는 학교에서 '세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죽어 각질로 뜯겨나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져서 몸을 유지한다'라고 배웠을 것이다.

    우리 몸 전체로 봤을때 1초당 최대 약 300만 개의 세포가 죽고 새로 생성된다.
    대략 1년에 한번씩 우리 몸 대부분의 세포가 새것으로 바뀐다.
    이때 새로운 세포가 빠르게 만들어지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죽는 세포가 새로운 세포보다 많아지면 늙게 된다.
    그런데 아직 한번도 죽지 않은 세포가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

     

      2) 세포의 수명


    사실 우리 몸 곳곳에는 세포마다 수명이 있다.
    일부 피부 세포들은 보통 14일 만에 새 세포로 바뀐다.
    그러나 장의점막 세포는 1시간에서 5일 만에 교체된다.
    몸속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는 약 120일(약 4개월) 동안 살아있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면역세포인 백혈구는 7일 정도 살아있다.
    우리의 뼈를 이루는 골세포는 10년가까이 살아있으며 뇌의 일부인 소뇌의 세포는 약 40년 내외로 살아있다.
    우리가 흔히 부리는뇌세포는 신체 나이와 동일하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의 뇌 세포 중 대부분은 우리가 태어났을 때 가지고 있던 뇌세포와 같다.
    함께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갈비뼈 사이사이에 있는 늑간 근육은 약 15년 정도 살아있다.
    갈비뼈 사이의 근육 외에 여러 근육의 세포들도 약 10~15년 정도 살아있다.

     

     3) 세포분열은 약 70번이면 끝난다?


    1961년 해부학자 레너드 헤이플릭(Leonard Hayflick)은 세포들이 죽고 분열하는 과정을 살쳐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세포들이 수명이 다하고 다시 생성 되는 과정을 70번 정도 거치자
    더 이상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헤리플릭 한계'라고 지칭했다.
    이후 1980년대에 분자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Elizabeth Blackburn)은 70번의
    재생 끝에 새로운 생성을 하지 않는 원인으로 세포가 가진 DNA의 염색체 양쪽 긑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라는 부분을 지목했다.
    세포가 분열 70번쯤 되던 때에 텔로미어가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텔로미어가 모두 사라진 세포는 수명이 다한 것이고, 이것을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먹어서 없애버린다.

     

     

     4) 세포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세포 분열을 거치며 짧아지고, 사라져버리는  텔로미어에는 텔로머레이즈라고 불리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는 텔로미어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텔로머레이즈의 양이 많다면 세포 분열때 텔로미어가 줄어들어도 그만큼 많이 생성된다는 말이다.
    그럼 어떻게 텔로머레이즈의 양을 늘릴 수 있을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인간에게 적용 할 수 있는 약이나 기술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텔로미어의 감소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명상' 이다.
    명상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과 그냥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비교해 보았더니, 명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의 말초 혈액 단핵세포에서
    텔로머레이즈의 활성이 높아졌고 텔로미어가 상대적으로 더 길어진 것이다.
    하지만 많다고 좋은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텔로머레이즈는 오히려 위험하다.
    텔로머레이즈는 암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할 수 있게 하는 효소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암세포의 경우, 텔로머레이즈가 활성화되어 있어 세포가 분열해도 텔로미어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만약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즈를 분리할 수 있다며 암세포를 없앨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 이를 잘 사용하면 암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평균적으로 100세 이상을 살게 되었을때 또 어떤 질병이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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