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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다리를 떨까?
    과학 2023. 7. 5. 09:00

    다리떨기

     

    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다리를 떨까?

     

     


    다리를 한 번도 안 떨어 보신 분이 있나요?
    어른들은 옛날부터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고 했다.
    상대가 봤을 때 불안해 보이고 경망스러워 보인다고 시면서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리를 떨게 된다.
    도대체 왜 다리를 떨고 싶은 것일까?
    과거부터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긴 틱의 일종이거나 어릴 적 고치지 못한 습관이라고 하는 전문가도 있고,
    어떤 연구진은 박자감을 위해서 규칙적으로 다리를 떤다고도 한다.
    뭐 기쁜 일이 있거나 흥겨우면 그럴 수 있다.
    특히 동물행동학자들은 다리 떨기를 두고 정서가 불안한 사람들이 태아 때 자궁 안에서 느끼던 모체의
    심장박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규칙적인 리듬으로 다리를 떠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연구진은 의자나 바닥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리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떠는 것이라고도 한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가만히 두면 처음엔 별다른 힘이 들어가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혈액순환이 어려워진다.
    그러면 말단신경이 이를 인식하고 우리 뇌가 다리가 저리다고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즉,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다리를 떨게 된다는 것이다.
    이 중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의견은 후자라고 생각한다.

     

     


     1)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리떨기


    왜냐하면 앉아서 다리를 떠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우메 파딜라 교수 연구팀은 앉아있는 동안 다리를 떨면 혈류 감소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떨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1분 동안 한쪽 다리를 떨고 4분간 쉬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결과, 다리 떨기를 반복한 뒤에는 떨기 전과 비교해서 혈류의 양이 상당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리 떨기를 멈추면 혈류량은 다리 내려갔다.
    다시 말해서 다리 떨기는 혈류량을 늘리고, 이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혈관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다리를 떨지 않고 3시간 이상동안 앉아만 있으면 혈류량이 감소하고 저혈압이 오게 되면서 다리안 쪽 동맥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발목 둘레가 두꺼워지는 현상도 발견되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가만히 앉아만 있을 때는 다리근육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대동맥을 타고 다리로 뿜어져 나온 피는 다리와 발 곳곳에 산소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정맥을 따라 심장과 폐 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다리근육이 사용되지 않으면 발과 다리에서 상체 쪽으로 피가 올라가는 힘이 약해져 혈관 한쪽에 피가 고이게 되고, 이것이 오래되면 '혈전'이라는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피가 우리 몸을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게 되고 다리에서부터 붓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가느다란 다리를 원한다면 다리를 떨거나 아니면 자주 일어나서 걸어 다녀야 한다.

     


     2) 다리를 떨어야 하는 이유


    지난 몇십 년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의 수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리고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도 이와 함께 증가했다는 실험 보고서도 있다.
    아직까지는 왜 오래 앉아 있을수록 심혈관 질환이 유발되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래 앉아 있을수록
    우리 몸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자, 그렇다면 이제 일어서서 걷자!
    만약 일어서서 걸어 다닐 수 없다면 앉아서 다리를 조금씩 떠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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