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이다. 1904년생으로 뉴욕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광물 표본의 수집, 물리학, 화학,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언제나 성적이 우수했다. 그래서 하버드 화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였는데, 3개월 후 영국의 캠브릿지 대학교 카벤디시 연구소의 J.J 톰슨 밑으로 유학을 갔다. 이때는 양자역학의 태동기로 화학을 배운 그가 갑자기 실험물리학을 적응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캠브릿지에서 나와 독일 괴팅겐 대학교의 막스 보른 밑으로 들어가 스펙트럼의 양자론을 공부했다. 그 당시 괴팅겐에 함께 있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볼프강 파올리, 유진 위그너와 함께 20세기 물리학을 걸어갔다.
이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고 1930년대 중반부터 정치에 관심이 시작되었다. 괴팅겐 은사인 막스 보른의 추방으로 큰 충격을 받고 추방된 유태인 물리학자들을 위한 모금운동과 스페인 내전참사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노조운동 특히 교직원 노동조합에 적극적인 참여는 자연스럽게 주변에 반 나치즘과 반파시즘 운동을 하는 좌익계 친구들이 모여들게 된다. 1940년 공산당원의 아내였던 카타린 해린슨과 의 결혼은 2차 대전 후 미국을 휩쓴 매카시 선풍에 오펜하이머를 궁지에 몰아넣은 사건이 되었다. 1943년 3월부터 2년 7개월동안 원자 폭탄을 설계 제작한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1950년 수소폭탄 제조에 반대했다가 모든 공직에서 쫓겨나게 된다.
2. 오펜하이머 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카이버드와 마틴 셔원이 쓴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이다. 본 책은 도서로서, 학술서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06년 퓰리처상, 2010년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2011년 학국과학창의재단 우수 과학 도서 등 국 내외로 우수한 서적으로 평가받았다. 가독성이 좋아 학술적 완성도에 비해 입문하기 좋다는 평이 많다.
국내에서 이 책이 유명해진 계기는 무한도전 - 정총무가 쏜다 편에서 하하가 지출 금액을 늘리기 위해 두껍고 비싼 책을 골랐던게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게 게임 룰이었는데 하하의 초등학생 수준도 못한 독후감으로 의도치 않게 많은 광고 효과와 인터넷 밈이 등장하기도 했다.
3. 오펜하이머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든 계획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내용의 전기 영화이다. 8월 15일 개봉 하루만에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놀란 감독의 명성답게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긴 러닝타임과 역사 강의를 받는 듯한 스토리에 난해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인물과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복잡한 인물 관계도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