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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비행기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한 이유?과학 2023. 7. 26. 15:27
요즘 와이파이는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무선 네트워크다.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카페, 지하철, 버스등 다양한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다.
이같이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시대다.
요즘에는 항공사들이 승객을 위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떻게 그 높은 곳에서도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할까?
1. 공유기
와이파이를 쓰려면 공유기가 필수이다.
공유기는 하나의 공인 IP를 여러 명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인데,
외부와 단절된 사설망을 구축해 각 기기에 사설 IP를 부여한다.
다시 말해 공유기는 일정 범위 안에 있는 기기에 유, 무선 인터넷 신호를 제공한다.
공유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인터넷 선을 연결해야한다. 어디선가 신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상공위에서의 신호
비행기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신호를 무선으로 받는다.
지상에 위치한 기지국으로부터 받은 신호로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지국을 통한 방식을 ATG(Air To Ground)라고 하는데, 기지국과 통신하려면 안테나 필요하다.
ATG 방식을 활용하는 비행기는 기지국과의 통신용 안테나를 동체 하단에 탑재하고 있다.
ATG방식에는 몇가지 단점이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지 않다.
주로 저주파 신호를 사용하는데, 이는 대역폭이 좁아서 데이터를 많이 전송하기가 어렵다.
ATG 방식 통신 속도는 3~10 Mbps정도로 지상에서 쓰는 인터넷 속도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의 속도 100 Mbps와 비교해 보아도 현저히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는 와이파이 사용이 불가하다.
현실적으로 대양이나 사막에 기지국을 설치할수 없으니, 국토가 넓고 인프라가 잘되어있는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3. 기지국이 없다면?
ATG방식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을 활용한 방식도 있다.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방식은 인프라 영향을 덜 받는다.
위성이 기지국과 비행기 통신을 중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위성 통신은 ATG보다 조금 복잡하다.
먼저 지상에서 기지국에 신호를 보내면 인공위성이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다.
그러면 인공위성이 비행기로 다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위성에서 보낸 신호를 잘 받기위해서 안테나는 비행기 동체 상단 설치한다.
인공위성을 활용한 방법은 ATG에 비해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도 더 빠르다.
최대속도 70Mbps까지 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위성 와이파이는 지연시간이 길 수도 있다.
신호가 왕복하려면 응답이 늦어져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국내 항공사들은 인공위성 방식을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부터 A350 여객기 모델에 인공위성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대한항공은 올해 6월부터 보잉 737 일부 기종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공위성 방식 도입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어 평균 12~22달러로 저렴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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